어제 KOEX Mall에서 물건을 사면서 LG 카드로 결재를 했는데, 한도 초과로 나왔습니다.

별 생각없이 다른 신용카드로 결재를 하려던 그 순간, LG 카드에서 전화가 오더군요.

저는 처음에는 '기존의 쇼핑 형태에서 벗어난데다, 금액이 커서 확인차 전화왔다보다.'라고 생각하면서, 빨리 설명하고 끊으려고 했는데, 예상과 달리 다음과 같이 말하더군요.
"고객님 지금 방금 A에서 B원을 결재하시려다가 한도 초과로 거절되셨습니다. 우수 고객이시니 원하시면 그만큼 한도를 증액시켜드리겠습니다."
한도 초과가 나와서 주머니에서 다른 카드를 꺼기까지의 시간은 '1분도 안되는 십수초'에 불과합니다.

그 짧은 순간의 기민한 대응으로 LG 카드는 경쟁자를 메치고 매출을 올렸고, 둘 사이의 차이는 '매출*2'만큼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제게는 깊은 인상을 남겼고,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 사이에서 LG 카드에 대한 인지도가 조금은 높아지겠죠.

조금만 더 생각하고, 조금만 더 기민하게 대응한다면, 이런 일이 분명 금융 서비스뿐만 아니라, 게임 서비스에서도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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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컵이 진행중인데 여전히 한국 축구의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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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팀이 한국 축구를 많이 바꾸고 성장시킨 것은 사실이다. 세계의 벽에 가까이는 왔지만, 아직 넘지 못했다. 그게 현실이다. 그걸 대표팀이 바꾸려고하는데 절대 안 바뀔 걸. 어린아이 때 버릇이 성인이 되었다고 바뀌진 않는다. 그걸 대표팀이 바꾸려고? 안바뀐다.

무슨 소리냐면 우리는 나이별로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 대신 이기는 축구를 배웠다. '차근차근'이 아니라 점프를 해온 거다. 세계의 벽을 넘기 위해선 '차근차근'이 필요하다. 대표팀 선수 중 누가 차근차근 축구를 배웠는가?

문제가 뭐냐고? 난 어린 선수들의 학부형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학원 스포츠의 코칭 스태프는 학부형에게 월급을 받는데 이기지 못하면 파리 목숨이다. 그 상황에 누가 차근차근 프로그램을 갖춰 가르치겠나. 무조건 이기는 게 능사지.

- 서정원(전 월드컵 국가대표선수), M25와의 인터뷰에서 -

'이기는 축구'를 '돈 버는 게임'으로 바꾸면 상황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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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은 손석희 아나운서가 1997년부터 2년 동안 미국 유학 생활을 하면서 겪은 일들을 월간중앙 2002년 4월호 '내 인생의 결단의 순간'에 기고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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