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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5.19 스타크래프트 2 (RTS) 동영상 및 WWI에 대한 감상 2

WWI에서 발표된 신작은 예상대로 RTS인 StarCraft 2였습니다. 공식 홈페이지도 열려 있네요.







공개된 동영상을 통해서 본 StarCraft 2:
  • 전반적인 느낌: 원작의 게임 방식을 그대로 계승
  • 3D로의 이행
    • 원작과 비교할 때 시각적으로 가장 두드러진 변화이나, WarCraft 3처럼 한정된 시점 변환만이 가능하다.
    • 무수히 많은 정보를 순발력있게 처리해야 하는 RTS에서는 현명하고, 안전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순식간을 맵을 오가야 하는 상황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면, 방향 감각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 고저차를 극복하는 유닛이 등장했다.
    • (동영상에서 보여진) 기획상의 가장 큰 변화이다.
    • 높은 언덕 등을 오가는 유닛의 등장은 게임을 보다 역동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예상된다.
    • 이전에는 우회하거나 수송선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던 곳을 중심으로 건물들(예: 벙커, 서플라이 디팟)을 사용해서 방어선을 구축하는 것이 가능했다. 그러나 그런 곳도 평지처럼 오가는 유닛의 등장으로 전선이 보다 다양하게 형성될 것이다.
    • 동영상에는 프로토스의 거상과 테란의 강하병만이 나타났지만, 분명 저그에도 해당 능력을 가진 유닛이 등장할 것이다.
  • 대규모 전투
    • 시연자가 대규모 전투에 대해서 언급했는데, 동영상 자체로는 뚜렷이 드러나지 않았다.
    • 실제로 그런 게 있다해도, 보통은 러쉬로 승부나는 경우가 많은지라 실제 게임에서는 얼마나 활용될지 모르겠다.
    • 만약 반영된다면 유닛 제한과 UI의 변화가 기대된다. (대대로 Blizzard는 매우 훌륭한 UI를 제작해왔다.)
  • 극단적으로 특화된 유니트
    • 새로운 유닛들은 매우 강력한 힘을 가졌지만, (밸런스를 위해서) 그에 대한 대가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커다란 약점을 갖고 있다.
    • 예를 들면, 지상전에서는 최강자이지만 공중 공격에 무력한 '거상', 단시간에 엄청난 화력을 쏟아내지만 그 직후에는 무방비 상태가 되어버리는 '피닉스', 방어력이 높은 한두 유닛에게는 강하지만 방어력이 낮은 다수의 유닛에게는 취약한 '워프 레이', 최종 병기라고 할만큼 강력하지만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고 단 한 대밖에 만들 수 없는 '프로토스 모선' 등.
    • 초반 러쉬로 게임이 끝나는 게 아니라면, 아마도 이런 특수 유닛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가가 후반 게임의 승패를 좌우하게 될 것 같다. (즉, SCV와 시즈 탱크로 럴커를 잡는 임요한 같은 테크니션이 유리해진다.)
  • 화려해진 효과
    • 3D의 도입으로 더욱 화려해졌다. 예를 들어서,파티클이 뿌려지고, (C&C General에서처럼) 파편이 튀고, 중력장에 따라 유니트가 일그러진다.
    • 하지만 수많은 정보(특히 유닛)들이 쏟아지는 RTS이기에, 눈을 어지럽게 하는 것을 줄이는 동시에, 각 유닛의 에니메이션에 신경을 써서 뭉쳐 있어도 구분이 잘 되도록 했다. 이 부분은 한국의 회사들이 미숙한 부분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먼저 그래픽(Art)에 대한 이론적 배경 지식을 갖고 있는 아트 디렉터가 적기도 하거니와, 차분하게 잘 정돈되고 조화를 이루는 것보다는 그저 화려한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언제나 생각하는 거지만, Blizzard는 기존에 있는 것을 더 완성도 높게 다듬는 데 굉장한 강점을 갖고 있다.)
완성된 버전이 아니며, 앞으로 개발할 게 많이 남아 있다고 했으니, 기대해보자. (두근두근)



WWI에 대한 감상은:
  • 한국에 꽤 많이 신경을 쓴 것 같다
    • 신작의 동영상을 한국에서 최초 공개했을 뿐 아니라,
    • 동영상의 음성도, 자막도 모두 한국어로 했고,
    • 공식 홈페이지에도 비유럽어 중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어가 있더라. (역시 돈을 많이 벌어주니까 그런 것 같다.)
  • 하지만 안가길 잘한 듯 하다
    • 갔었던 친구 이야기를 들어보니, 소나기가 온 이후로 야외 행사는 가타부타 말도 없이 취소되고, 몇 시간씩 줄을 섰어야 했단다.
    • 기획자들과의 만남 시간에 참석할까 했으나, 발표된 게 RTS고, 나는 RTS에 큰 관심이 없다.
    • 괜찮은 이야기가 나와도, 가만히 앉아서 Web에 올라온 동영상과 기사로 정수만 쏙쏙 뽑아먹는 게 나을 듯 하다. (사실 E3 2006에서도 Wii를 좀 갖고 놀아볼 수 있었다는 것외에, 정보 자체는 동영상으로 봐도 충분했던 것 같다. 물론 행사장의 열기는 제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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