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취약점들이 보완되었다는 말이 브라우저의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식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잘못된 논리라고 생각한다. 만약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겉으로 보기에는 좋겠지만 내부적으로 그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 체 남아있게 된다. 지금 현재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을 그대로 비춰볼 수 있는 좋은 영화가 있는데, 바로 ‘Les Repos’, 해석하면 ‘부패한 것들’이라는 영화다.

한 젊은 형사와 늙은 형사의 이야기인데, 젊은 형사가 늙은 형사에게 점점 부패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을 그린 영화이다. 영화에서 범인을 잡으면 젊은이는 그 범인을 항상 경찰서로 데리고 가려 한다.

하지만 그 순간 늙은 형사는 "아니야 그렇게 하지마. 만약 우리가 그를 경찰서로 넘기면 범죄율이 증가하고, 그렇게 되면 우리의 평판도 안 좋아질 수밖에 없어. 그냥 그 자에게 돈을 받고 풀어주면 돼. 그게 그 범인을 처벌하는 유일한 방법이야."라고 말한다.

이는 현재 우리의 상황을 너무나 잘 투영하고 있는 듯 하다. 옳은 일을 꿋꿋하게 하게 되면, 내 스스로에 대한 평판은 낮아질 수도 있지만 결국 사용자들은 더욱 안정된 보안 속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제품을 선택한 사용자가 안전해야 한다는 것이고 사람들은 우리가 그렇게 만들어주길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모질라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개발자들은 옳은 일을 해야 된다는 사실에 대해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고, 우리는 함께 협력해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서로를 믿어야 한다는 사실도 서로 잘 알고 있다. 만약 커뮤니티에서 제품의 결점을 숨기기 시작하면, 전체의 동기부여 면에서나 커뮤니티의 사기 면에서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 뻔하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 팀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사용자들을 위해 일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마음을 다지고 있다.

가장 최근의 예를 하나 들어보자. 10일 전 우리는 파이어폭스 2.0.0.10.를 출시했다. 그러나 두 시간 후 우리는 새롭게 출시된 버전에 꼭 수정해야 할 오류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해냈다. 몇몇 웹사이트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우리는 재빨리 목요일 저녁 2.0.0.11 버전을 재차 내놓기로 결정했다. 3일 반 만에 새로운 버전을 내놓은 것이다. 이는 상당히 큰 전환점이 됐다. 우리는 일주일에 두 번이나 업데이트 하라고 사용자들에게 부탁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결함을 그대로 묻혀 두는 것이 더 싫었기 때문이다.

출처: http://www.zdnet.co.kr/news/network/security/0,39031117,39164051,00.ht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