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이 여러 명 영화산업에서 일해서 듣곤 하는 데, 그 쪽도 현장의 일은 어느 3D 직종 못지 않다. 그러고 보면 사실 문화 산업의 총화라는 게임 개발도 마찬가지 아니던가? 적은 보수, 근무 시간내내 들려오는 온갖 소음, 일상화된 야근, 피폐해진 생활. (의심이 난다면, '게임회사 이야기'를 보라.) 아마도 18세기후반 산업 혁명기의 노동자들이 이렇지 않았을까?
물론 노조가 모든 문제의 대안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회사와 마찬가지로 노조도 하나의 조직이고, (관료화되고, 정치가 발생하는 등) 역작용도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누가 뭐래도 피고용인은 고용주에 비해서 약자임이 분명하고, 정반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이 반드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