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이란 얼마나 많은 연구비를 갖고 있냐와 상관 없다. Apple이 Mac을 출시했을 때, IBM은 100배 이상의 연구비를 쳐들이고 있었다. 혁신은 돈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당신이 가진 사람들과 당신이 그들을 어떻게 이끌고, 그들로부터 무엇을 이끌어내느냐에 달려 있다. (It's about the people you have, how you're led, and how much you get it.)"

출처 Fortune, 1998년 11월 09일

(블루 오션 전략에서 언급되어서 다시금 회자된) Tom Peters의 "초우량 기업의 조건(In Search of Excellence)"에 따르면, 초우량 기업의 비결은 사람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 있다고 합니다. 우수한 인간들로 이루어진 회사가 아니라, 오히려 보통 사람들을 동기부여하여, 그들로 하여금 120% 이상의 업적을 이끌어 내는 것에 있다는 거죠.


"자동차 1만 대를 만들려면 몇 명이 필요한가?"

80명으로 자동차 5,000대를 만들 수 있다고 보고하러 온 과장에게 당시 부사장이던 고(故) 오노 다이이치(大野耐一) 씨가 물었다.

과장이 "160명이 필요하다."고 하자 오노 씨는 "자네에게 구구단을 배우게 될 줄 몰랐다."면서 "경영은 산술이 아니라 지혜와 훈련의 둔갑술."이라고 말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도요타에선 100명이 1만 대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출처: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611130137

이러한 사실은 Toyota의 예에서도 드러납니다. Toyota의 경쟁자인 Nissan은 동경대를 비롯한 명문대생을 주로 채용하는 반면, Toyota는 지방대생에게 문을 활짝 열어놨죠. 동시에 Toyota는 그들 하나하나를 창조적인 문제해결자로 둔갑시켰습니다.


또 다른 예는 놀랍게도 유명한 독재자 Hitler에게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가 독일 국민을 속이고 억압했다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는 어느 누구보다 노동자들의 동기부여에 관심을 갖고 있던 독재자였습니다:
  • 현재 독일의 복지 제도의 대부분은 사실상 그의 집권기에 마련되었다.
  • 딱정벌레 자동차로 유명한 Volkswagen Beetle은 저소득층을 비롯한 모든 국민이 자신의 차를 갖게 하겠다는 국민차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Volkswagen 자체가 민족(Volks) + 차(wagen)를 의미한다.)
  • 제2차 세계 대전에 있었던, 어느 유람선 침몰 사건의 희생자들은 대부분 '노동자의 힘'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여행을 다녀오던 노동자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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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나 물자 모두 연합군 전체에 비해서 턱없이 부족했던 Hitler 시대의 독일이, 연합군을 밀어붙였던 이면에는, 아래로부터의 동의와 지지를 얻어내는 그의 정책에 있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역으로, 단순한 억압만으로는 생산성의 향상을 이룰 수 없습니다. 그것은 로마 제국 멸망의 원인들 중 하나로 노예제의 생산성 저하로 해석하는 논문들이 참고하십시요. 혹은 맨날 형편없는 음식을 먹으며, 철야로 인해 늘어난 자신의 뱃살을 거울에 비쳐보거나. :) )


조엘 온 소프트웨어는 "소프트웨어 사업이란 자본을 코드로 변환하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게임 역시 자본을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를 생산하는 것이 될 수 있겠죠. 그렇다면 그것을 생산하는 사람들에게 좀더 많은 관심과 배려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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