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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WWDC 2007에서 John Carmack이 id TECH 5라는 최신 기술(이 담긴 엔진)을 공개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동영상에서 저를 사로잡았던 것은, 돌에 글씨를 새길 수 있다는 화려한 그래픽이나 20G나 되는 텍스쳐를 쓸 수 있는 엄청난 기술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John Carmack의 말 한 마디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부터 저는 항상 '내가 기술 개발에 있어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를 곰곰히 생각해왔습니다. 그것은 기본적으로 아티스트들과 기획자들이 작업할 도화지를 마련하는 일입니다.
(I've always thought of what I'm doing on gaming technology is basically providing canvas for artists and designers to work on.)

재미있게도 imays 님도 비슷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엔진 프로그래머는 컨텐츠 프로그래머를 고객처럼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Agile에서도 (결과적으로) 모든 팀원들이 서로에게 고객이자 개발자가 되어야 합니다.

서로 다른 대가들의 이야기가 비슷하다니, 흥미롭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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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racked from There Must Be Better Ways at 2007/08/23 09:21  삭제

    Subject: id Software, Agile을 사용하다.

    id Software는 FPS 전문 개발사라는 선입견을 바꿀만한 Rage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선보였습니다. 그런데 그에 대한 최근 인터뷰 중에 Agile에 대한 대목이 있어서 인용합니다: (Rage가 Oblivion처럼 Mission 기반으로 진행될 거라는 이야기를 나눈 후에) Shack: 이런 새로운 게임플레이 방식과 함께 기획 프로세스에도 변화가 있습니까? Tim Willits: 물론입니다. 우리가 한 것들 중의 하나는 프로덕션 파이프라인(pro.....

  1. Commented by BlogIcon 최재규 at 2007/06/14 21:39

    게임은 기술이 아니라 컨텐츠이니까요.

    • Commented by BlogIcon 김기웅(Kay Kim) at 2007/06/14 23:07

      예. 그렇습니다.
      그리고 "프로그래머는 군림하는게 아니라 서비스 한다는 생각으로 디자이너를 대해야 한다."는 말도 멋지네요. 나중에 대박 성공하시면 꼭 인터뷰에서 한 마디 하십시요. :)

  2. Commented by BlogIcon 별이 at 2007/06/14 22:18

    멋진 말이네요

  3. Commented by 닭이좋은기원 at 2007/06/15 00:37

    협업은 잼있어요.
    팀 동료가 내가 만든 툴을 사용하는 것 처럼 즐겁고 잼있는 일도 없죠.

  4. Commented by Maven at 2007/06/15 09:18

    내가 차려놓은 밥상에 숫가락만 올려 놓으실 수 있도록 노력하는데
    당췌 도화지 만들기가 힘들어요... ㅜㅜ

  5. Commented by 밥상 at 2007/06/15 11:22

    밥상이나 도화지도 .... 누가 만드느냐에 따라서 1원이 되고 1억이 되겠죠...

  6. Commented by BlogIcon jalnaga at 2007/06/15 11:54

    도화지 만들어 주기로 한지 1년이 넘도록 않나오다가 원래 만들어 주기로 했던 도화지의 1/16크기의 도화지를 줬어요. 그런데 그려야 될 그림의 크기랑 그림 주기로 한 시간은 안바꿔 주네요..(먼산)

    • Commented by BlogIcon 김기웅(Kay Kim) at 2007/06/18 12:01

      자주 발생하는 문제들 중 하나죠. 경영진은 '(중간에 무슨 일이 있던지간에) 일정을 지켜라.'라고 밀어붙이는 경우가 많죠. 그것은 아마도 '일정이란, 협상에 따라 늘리고 줄일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 때문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실무자에게 일정은 현실적인 것이지 협상의 대상이 아닌데도 말이죠. (한숨)

  7. Commented by BlogIcon einsub at 2007/06/15 14:37

    하하하 댓글들이 왜 이렇게 재밌나요.
    아무튼 멋진 마인드네요.
    같은 팀내에서도 반목이 심한 경우를 많이 보는데,
    모두가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면
    참 좋겠는데 말이죠.

    • Commented by BlogIcon 김기웅(Kay Kim) at 2007/06/18 12:01

      예, 저도 너무 재미있어서 껄껄껄 웃었습니다. 런데 '철야 모드'에 돌입하면, 서로 신경이 날카로워져서 참 쉽지 않죠.

  8. Commented by BlogIcon loki at 2007/06/18 10:55

    한국에선 밥상이나 안뒤집으면 다행이죠. -_-;;

  9. Commented by BlogIcon Soup at 2007/06/19 13:11

    저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좀 많아졌으면 좋겠어요.ㅠ_ㅡ;

    • Commented by BlogIcon 김기웅(Kay Kim) at 2007/06/20 12:51

      예. 동시에 조직에서도 이런 사람들이 많아질 수 있는 제도나 배려가 필요할 듯 합니다.
      피플웨어가 출간된지도 벌써 몇십년인데, 사무실을 공장에 기계를 배치하듯 '단일 면적에 얼마나 많은 사람을 집어넣는가?'라는 식이면 곤란하죠.